코스피가 1350선을 앞두고 6일째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1350포인트를 중심으로 힘겨루기에 나선 양상이다.
20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실물부분의 회복이 뒷받침되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지금은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 불마켓 랠리(Bull market rally) 어느쪽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금과 같은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공통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매도세를 보이는 기관들이 사들인 종목은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대립각 속에서 전체적인 투자심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한 대안은 코스피와 대형주다.
개인투자자들의 순수예탁금이 증가하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종목장세가 나타났는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 같은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소형주의 변동성 확대는 미국도 마찬가지. 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코스피시장에서 전기전자, 화학, 기계, 건설, 증권, 유통, 보험 등이 외국인과 개인의 공통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참고하자.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대형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향후 시장을 가늠하는데 있어 적어도 수급상으로는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지 여부를, 중소형주는 국내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그동안 상승구간에서 기관투자가가 집중적으로 매수했던 종목군의 경우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하락구간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주도력이 높기 때문인데, 결국 중소형주에 대한 대응은 주변주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기관매수가 집중되는 주도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주력해야겠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관심을 집중하자.
이번 주는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 , , 등 대형 IT주 및 국내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들 기업들의 실적은 이번주 국내증시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개선될 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최근 급등세에 따른 국내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발표될때 대규모 실망매물 출회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코스닥 시장 호흡조절이 필요하다. 정보 비대칭성의 완화, 1500선 이하에서는 시장을 싸게 산다는 차원의 바겐헌팅 심리 등으로 당분간 직접투자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올해는 스마트 머니가 증시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중소형주나 코스닥 시장의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코스닥 시장 역시 과열을 식히는 국면이 필요하다는점에 주목하자. 성장성 가치는 평가하기 나름이지만 주가가 오를수록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의 해소 압력은 비례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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