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컨트롤 프로그램·뷰티플래너 서비스로 인기몰이
화장품 제품 중 특별한 광고없이 입소문을 통해 연 1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가 있다.
특히 화장품 전문 회사가 아닌 정수기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가 선보인 브랜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마무(MAMU)'는 교원L&C가 서울대 웰스킨 피부 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1년여간 개발해 완성한 화장품이다. 지난 2004년 출시된 이후 지난해 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첫해 58억원의 매출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깝게 증가했다.
당초 화이트닝(미백), 아토피, 트러블 등 35~45대 주부들을 위한 고기능성 기초 화장품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고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2007년에는 에이징(주름관리)과 포맨(남성용) 화장품까지 추가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여러 단계의 화이트 케어를 통해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가꿔주는 '화이트 컨트롤 프로그램(사진)'. 특허 출원 성분인 녹차 추출물과 히노키티올(hinokitiol), 순수 비타민 C의 복합작용이 피부 미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해 3545 주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마무 화장품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3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회사측에 따르면 마무 화장품은 단순히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생성된 멜라닌 색소의 파괴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기존 미백화장품과 크게 구별된다. 기미와 주근깨, 잡티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가 자외선을 통해 반응하는 '티로시나제(tyrosinase)'를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춘 6단계 시스템이 특징이다.
'자외선 차단→티로시나제 생성 유전자 억제→티로시나제 활성 재억제→멜라노좀 전위 억제→염증 인자 억제→각질 제거' 등을 통해 피부 개선 효과를 극대화했다.
마무의 또 다른 경쟁력은 충성고객이다. 여기에는 고객들을 직접 방문하는 뷰티플래너(BP)의 역할이 크다.
뷰티플래너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고객의 피부타입까지 잘 파악하고 있어 고객에게 필요한 시기에 적합한 화장품을 취향에 맞게 추천해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마무 화장품의 재구매율은 34%에 달한다.
교원L&C는 BP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고, 가평, 경주, 낙산, 제주도 등 각 지역별로 2시간 안에 교육 받을 수 있는 연수원을 곳곳에 만들어 화장품 상품 교육, 뷰티플래너 테스트, 뷰티전문가 과정, 능력향상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추수경 뷰티컨설턴트는 "마무화장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피부에 나타나는 효과가 입소문을 만들기 때문"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 5월에는 한방화장품도 출시해 더 적극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