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유치장에 구속 수감돼있던 피의자 2명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께 횡령 및 절도 혐의로 구속돼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이모(36)씨와 홍모(26)씨가 후문을 통해 빠져나가 남산 방향으로 도주했다.
유치장은 입구 쪽 출입문과 각 감방 문의 잠금장치가 이중으로 돼 있지만, 탈주 당시에는 문이 모두 열려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식기를 밖으로 빼내 청소하던 시간과 근무 교대 시간이 겹쳐 감시가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달아난 피의자들은 지난 1월 중순께 렌터카를 빌린 뒤 이를 반환하지 않고 되팔아 판매 대금을 챙긴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공범인 곽모씨도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함께 수감돼 있었지만 탈주에 동참하지 않았다.
키 163㎝에 마른 체형인 이씨는 탈주 당시 흰색 트레이닝복 하의에 체크무늬 상의를 입었고, 173㎝에 통통한 편인 홍씨는 회색 상의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남산 주변에 형사와 전.의경 등 1천여명을 급파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연고지와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탐문하는 등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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