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의 합병에 대한 증권사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서로 겹치는 품목이 없어 합병 시너지가 극대화되면서 새로운 글로벌 종합 부품회사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 재추진은 실적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합병을 계기로 한 기업가치 상승 컨센서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3일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예상을 상회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합병이 불발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합병 재추진 결정은 향후 양호한 실적 달성을 통한 주가 상승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을 통해 글로벌 부품 업체로의 한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규모의 경제 확보가 가능하고, 양사의 사업 구조 중 겹쳐지는 부문이 없어 합병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며 LG전자와 LG이노텍ㆍLG마이크론의 선순환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양사가 합병될 경우 공통비용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대규모 투자 의사결정이나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 훨씬 용이할 수 있다는 게 최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연구개발(R&D) 및 생산 효율화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당연하다는 것.
최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이나 LG마이크론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입장에서의 구체적인 대응 방식을 크게 두가지로 설명했다. 합병 이후 통합법인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LG이노텍 또는 LG마이크론의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 된다는 것. 오는 6월29일 매매정지 이전까지 양사 간의 합병 비율인 1대 0.4716786에서 크게 벗어나는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주식으로 갈아타는 차익거래도 가능하다.
또한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이 각각 6만5075원과 2만9011원으로 확정돼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 약세에 따라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반대의사를 밝히고 오는 5월19일부터 6월9일 사이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된다는 것. 신설 합병법인 주식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매매정지기간인 6월29일에 LG이노텍이나 LG마이크론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되기 때문에 향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앞서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지난 2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간의 합병 재추진을 결의했다. LG이노텍이 LG마이크론을 흡수합병하는 형식이며 LG마이크론 주주의 경우 보통주 1주당 LG이노텍 보통주 0.4716786주를 받는 조건이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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