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확보 노력 중...금융권 지원 촉구해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사진)이 2분기 현금유동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말디 사장은 2일 서울모터쇼 언론공개 현장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올 2분기 GM대우도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현금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적정하게 자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조업시간을 줄이고 임원들이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편으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월 산업은행에 1조원 자금 지원을 요청한 내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금까지 GM대우가 한국 차 산업에 총 10조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2010년까지 2조5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산은도 GM대우의 투자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는 만큼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지원이 이뤄질 경우 이 자금이 미국 GM본사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회사가 발전하면서 생긴 돈으로 재투자를 해 왔고 배당금 등의 형식으로 GM본사 등 국외로 빠져나간 돈은 그간 전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려면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30% 이상 급감해 회사로 들어오는 자금이 줄었다"는 말로 금융 지원이 절실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GM이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지 돕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정부 권고를 GM이 이행하지 못해도 GM대우 등 미국 외 계열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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