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등 중첩 호재로 잠실 호가 회복(종합)

정부가 제2 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하기로 확정지으면서 인근 잠실지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 이는 정부의 건축허용 결정 뿐만 아니라 올초 규제완화 발표, 신규물량 입주 마감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잠실 5단지 112㎡ 매물은 지난해 초반 11억7000만원~12억3000만원에 달하다가 그해 12월 8억5000만원~8억7500만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현재 10억5000만원~10억9000만원으로 작년과 같은 집값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이같은 호가 상승이 최근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과 함께 중첩적인 호재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잠실 1,2단지 신규물량의 입주가 마무리 되고 전세시장이 회복,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물도 많지 않다. 또한 올초 재건축관련 층고규제 완화발표와 잠실, 압구정, 합정 등에 한강공공성 회복 일환으로 초고층 개발 허용을 열어둔 것도 잠실 호가 상승에 한몫 했다. 강남3구 투기지역해제보류 소식에 쏟아졌던 매물은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으로 단기적으로 잠실 5단지 일대 호가가 1000~2000만원대로 소폭 올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발표가 오늘 났기 때문에 내일은 더 크게 호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잠실 집값이 당장 반등될 수 있지만 앞으로 교통체증, 일조권 침해 등 부작용이 생길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진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대리는 "현재도 잠실1~2단지 입주가 80% 이상 진행된 상태라 교통이 썩 좋지는 않다"면서 "앞으로 상가가 더 발달하면서 상주인구보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교통체증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진영 대리는 주상복합, 초고층 건물 등 높은 건물이 들어서면 일조권 침해도 문제가 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갤러리아, 롯데캐슬 등 주변 주상복합단지와 같이 잠실5단지 일대도 주상복합으로 용도변경한 후 초고층으로 바뀔 가능성이 낮다는 게 알려지면서 매수세는 크게 뛰지 않을 것이라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는 지속적인 개발호재와 호가상승을 기대하기란 아직 이르다는 평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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