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영화 '우리집에 왜왔니'(제작 어거스트, 감독 황수아)배우 강혜정이 극중 '인도혼혈'이라고 묘사된 것처럼 실제로도 인도나 태국, 필리핀 혼혈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혜정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롯데애비뉴엘에서 열린 '우리집에 왜왔니'(제작 어거스트, 감독 황수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이목구비가 늘쑥날쑥해서 어렸을 때부터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인도, 태국, 필리핀 심지어는 프랑스 혼혈이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그렇게 써있었던 점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집에 왜왔니'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 3년간 자살 시도 끝에 실패만 해온 남자 병희(박희순 분)의 집에 정체불명의 여자 수강(강혜정 분)이 쳐들어 오면서 두 사람이 3주간 독특한 동거를 하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
강혜정은 극중 고등학교 3학년 때 짝사랑했던 연하의 소년을 감시하기 위해 3년간 자살에 실패해온 전직 증권맨 병희의 집에 침입하게 되는 노숙자 소녀 수강 역을 맡았다.
독특한 캐릭터를 다시 맡게 된 점에 대해 강혜정은 "사실 이 작품을 준비하기 전에 황수아 감독이 기획하던 '세탁소'라는 작품을 같이 하기로 했었다"며 "그 작품에서는 도발적이고 섹시하며 멋있는 캐릭터를 맡기로 했는데 작업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시나리오가 새롭게 바뀐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덧붙여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에 끌리는 것 같다"며 "배우가 노숙자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는 별로 없는데 도전해본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혜정은 또 "독특한 설정에 비해 정서는 잔잔히 흐르는 느낌이 있어서 그러한 언발란스가 재미있게 보였다"고 출연 동기를 부연 설명했다.
4월 19일 개봉 예정.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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