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生 기업 생태계가 바뀐다] <11> 맞춤형 상생경영 'GS'
지난 2월 삼성토탈 대산공장에서 GS칼텍스 여수 공장으로 출하될 유분이 선적된 선박. GS칼텍스는 삼성토탈로부터 연간 7만t의 유분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양사는 연간 120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충남 대산에 있는 삼성토탈 공장에서 유분이 출하됐다. 목적지는 전남 여수에 있는 GS칼텍스 공장. GS칼텍스는 앞으로 연간 7만t의 유분을 삼성토탈로부터 공급받는다.
유분은 삼성토탈이 제품 생산과정 중에 발생하는 잉여 부산물이다. GS칼텍스는 연간 7만t의 유븐을 삼성토탈로부터 공급받아 각종 연료 및 화학제품 용매로 쓰임이 다양한 톨루엔, 자일렌 등 방향족의 생산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양사가 시너지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하면서 추진한 노력의 결과다. 양사는 이번 거래로 각각 60억원씩 연간 약 120억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GS칼텍스과 삼성토탈의 유분 공급계약은 경제 위기 속에 정유사와 석유화학사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부터 정유사와 석유화학사가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비용절감'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단지와 업종을 초월한 GS칼텍스와 삼성토탈의 유분 공급 계약은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상생'의 예로 평가받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삼성토탈로서는 방향족 부산물을 추가가공해도 경제성없다고 판단했으며, GS칼텍스가 더 부가가치 높은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이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협약은 경기침체 속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려는 두 회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향후 동종업종간 협력경영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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