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에 발맞춰 KB·신한은행 등이 연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발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4월1일부터 신규 개인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1.0%포인트 인하·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하로 신규 주택담보대출고객의 판매마진을 0.3%포인트 낮추고 소득 대비 대출금이 많은 고객에게 가산된 금리 0.3%포인트를 폐지할 계획이다. 또 전용면적 60㎡이하 소형주택 소유·구입고객에 대해 근저당권설정비용을 은행에서 부담해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없애고 우수거래고객 우대금리도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혜택을 모두 받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고객은 4월부터 연 4%대의 금리로 대출할 예정이다. 앞서 황영기 지주 회장은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에 공감하며 적극 동참하겠다"며 "수익성이 하락해도 거래고객과 일반 서민의 고통분담에 동참하기 위해 금리인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도 이날 4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우대 감면 금리의 대상을 일반고객으로 확대했고 감면금리의 폭도 최고 0.6%에서 0.3~0.9%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대출 신청 고객이 소득이 없을 때 붙는 0.2%의 가산금리와 연립주택·빌라 등의 담보에 추가된 가산금리 0.3%,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가산금리 1.5% 등을 없앨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서민금융지원 의지에 부응할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의 수혜계층은 주로 서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도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금리 인하가 은행권 전반으로 퍼질 전망이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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