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다음달 중 공통 선발 절차안 마련
최근 대학들이 앞다퉈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6일 제주 서퀴포 칼(KAL) 호텔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 대학들의 우수인재 발굴 사례를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성적이 그리 좋지 않더라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벌이거나 특정 분야에서 열정과 소질을 갖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홍익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자율전공학부 비실기 전형으로 입시미술교육은 받지 않았으나 미술적 재능을 가지고 미술대학 지원을 희망했던 학생들의 소신지원을 다수 유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기고사 준비는 하지 않았지만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미술반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 만화동아리 활동을 한 학생, 외고를 다니다가 미술로 전공을 바꾸길 희망한 학생들 다수가 비실기전형에 도전했다는 설명이다.
동국대는 수험생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한 학생에게 합격의 길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A군은 판타지 소설을 15권이나 쓴 경력이 있었고, 물리학과에 합격한 B군은 연구ㆍ실험 활동에 흥미를 느껴 각종 연구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이 돋보였다. 영화영상학과에 합격한 C군은 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비평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했다.
한동대는 대안학교 전형을 통해 발굴한 우수학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학생은 성적이 수학 2~3등급, 영어 4~5등급, 국어 4~5등급 등으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알고 보니 청각장애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학생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방학 중에 보청기 제조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난청 아동캠프 보조요원, 난청인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합격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한편 대교협은 대학들의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전형 실시 계획을 분석한 뒤 다음달 중순 공통 선발 절차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사정관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직무연수 일정을 4월 중 수립해 체계적인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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