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에 모든 것을 녹여낸다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물방울 화가' 김창렬이 2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이태원 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지난 30여 년간 백남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한국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 작가는 사실적인 필치를 통해 초현실적인 분위기의 동양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물방울을 그리면서 스스로를 비우고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회귀시킨다. 물방울은 인류의 마음과 마음을 열어주는 소통의 의미를 지닌 상징적 언어다. 물방울은 그가 파리에 오랜기간 머물면서 더해가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것이라고 한다. 그의 많은 작품들의 주제가 '회귀(Recurrence)'인 것도 이런 이유다. 작가는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는 모든 것을 물방울 속에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無)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다. 분노도 불안도 공포도 모든 것을 허(噓)로 돌릴 때, 우리들은 평안과 평화를 체험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제작된 신작과 함께 지난 40여 년간 김 작가가 물방울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회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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