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95엔대 붕괴 가능성 적다'

日20일 춘분연휴, 고토비 앞둔 매수세 유입..엔·달러 96엔대 공방

달러화가 급락하고 있는 만큼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95엔 밑으로 내려가 새로운 레인지를 형성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6.0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24일 96.32엔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일 뉴욕외환시장에서의 급락에 대한 반동으로 매수세가 일어나고 있지만 조금씩 레벨을 높이는 분위기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오는 20일부터 사흘간의 춘분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다 고토비(5배수 단위일) 관련 픽싱 물량의 유입 가능성, 결제 수요 등으로 96.60엔대까지 회복했다. 일본 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본내 투자가들의 리파트리에이션 관련 달러 매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미국 FOMC에서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달러 매도가 쇄도했다. 엔·달러 환율은 98.20엔대에서 단숨에 2엔 정도나 급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11달러대에서 1.33달러대로 급등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95.6엔대까지 하락했던 엔·달러 환율은 오전중 도쿄외환시장에서 소폭 상승해 96엔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했다. 도쿄미츠비시 서울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를 전망하고 있지만 미국 FRB의 국채 매입 관련 재료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재료인 만큼 엔달러 환율이 95엔대를 뚫고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고토비(5·10日)는 5의 배수로 끝나는 날을 의미하는데 보통 일본시장에서는 이날을 앞두고 기업들의 픽싱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계 은행 관계자는 "마켓 평균 레버리지로 마 환율을 정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미츠비시UFJ,미즈호코퍼레이트, 미쓰이스미토모 세 은행이 오전 9시 55분에 마 환율을 제시하면 해당 은행과 결제하는 수출 및 수입 업체들이 픽싱 거래 신청을 한다"며 "이를 전후해 엔·달러 환율이 소폭 오르기도 하는데 오는 20일이 춘분 휴가인 관계로 이날 또는 오는 23일에 픽싱거래가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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