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세 불 붙었다..1160 회복

원달러 환율 1400원 초반 마감..120일 이평선도 돌파

코스피의 날이었다. 뉴욕증시의 숨고르기에도 불구하고 1140선대로 갭상승하며 장을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갈수록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으며 멈출줄 모르는 기세를 자랑했다.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을 뚫은 것은 물론이며 내친 김에 1160선 중반까지 치솟는 등 오랫만에 상승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8.42포인트(3.41%) 오른 1163.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원동력은 원ㆍ달러 환율. 원ㆍ달러 환율은 1400원 초반까지 하락하며 13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고, 여기에 증권주와 건설주 등 개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전체 수급에서 보면 개인은 61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이 매물을 기관(4800억원 매수)이 차분히 소화해냈다. 장 중 내내 관망심리를 보이던 외국인 역시 오후 들어 현ㆍ선물 시장에서 동시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특히 외인은 선물시장에서 2600계약의 순매수세를 보였는데 이는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격차)를 양호한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덕분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지수 상승에 불을 붙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160억원, 비차익거래 1760억원 매수로 총 49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11.30%), 금융업(7.73%), 은행(7.04%), 건설(6.65%)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주의 경우 3월 배당을 앞두고 매기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금융주의 경우 환율하락에 따른 이익개선 기대감, 건설주는 정책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였다. 가 전일대비 1만1000원(2.10%) 오른 53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3.44%), 한국전력(2.41%), 현대중공업(5.28%), KB금융(6.77%)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6종목 포함 66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8종목 포함 167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1% 이상 강세를 보이며 390선 중반으로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89포인트(1.78%) 오른 394.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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