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서울사이버대 재학생들이 교내 원형강의실에 모여 특강을 듣고 있다.
경기침체 시기를 자기계발로 극복하려는 직장인들. 실용학문으로 전공을 바꿔 바늘구멍 같은 취업관문을 통과하려는 대학생들의 사이버대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대한 관심은 높다. 특히 올해부터 서울사이버대를 비롯한 12개 사이버대학이 평생교육시설에서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 4년제 일반 대학 졸업자와 마찬가지로 학사학위를 딸 수 있고 대학원에도 진학할 수 있게 되면서 마찬가지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방통대와 사이버대 사이에서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1학기 모집은 끝났지만 사이버대는 오는 7월에도 2학기 편입생도 모집한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수업방식과 특성학과를 고려해 사이버대와 방통대를 선택해야 한다"며 "예전에는 사이버대하면 무조건 원서를 넣으면 합격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기학과의 경우 1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평가대상이 되는 지원동기·학업계획서 등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버대도 학사학위 수여 가능 = 사이버대학은 가상공간인 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지난해 10월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에 사이버대가 추가되면서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됐다. 일반 대학과 같은 학위수여기관이 되면서 사이버대 졸업생들도 일반대 졸업생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학사 학위자로 인정받게 됐다. 대학원 진학과 외국 대학 유학도 가능해졌으며, 병역연기와 학자금 대출 혜택, 등록금 소득공제 등 모든 혜택을 일반대학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다.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되면서 사이버대의 수업 콘텐츠 품질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원확보, 교수연구실, 정보보호체제 및 인증설비 등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2008년까지 17개의 사이버대가 설치됐으며, 이 중 서울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등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학사관리가 우수한 11곳과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아시아태평양디지털대학교까지 12곳이 2009년부터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사이버대학으로 전환됐다. 방통대는 1972년 설립된 국립원격대학이다. 원격 수업을 위해 1999년부터는 방송대학 위성TV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원과정 9개학과와 일반대학 4개 대학부에서 22개 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지금까지 43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전국에서 18만명이 재학 중에 있으며, 13개 지역대학(서울 2개,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전북, 경남, 제주)과 33개 시ㆍ군 학습관을 통해 스쿨링과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사이버대는 온라인 방통대는 출석수업 병행 = 사이버대는 출석, 수업, 시험, 과제 등 모든 교육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 일반 대학과 같이 140학점을 취득하면 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 수업은 인터넷상에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로 이루어진 강의 콘텐츠를 통해 수강한다. 성적평가는 출석과 중간 및 기말시험·과제물·토론·팀프로젝트 등에 의해 이뤄진다. 방통대는 방송, 통신, 출석수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출석수업은 각 지역 대학에서 한 학기에 3과목, 8시간씩 주말 혹은 주간과 야간시간을 이용해 이뤄진다. 수업에 출석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평를 위해 별도로 출석수업대체시험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출석수업 외에는 TV 강의, 방송강의 LOD(Learning On Demand) 시스템을 통해 공부하면 된다. 평가는 중간시험, 과제물, 기말시험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