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0일 에 대해 파이컴 인수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문현식 애널리스트는 "테크노세미켐은 지난 9일 파이컴의 지분 23.4%를 파이컴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1인으로부터 인수를 발표했다"며 "인수가격은 주당 6076원으로 9일 종가대비 76%의 프리미엄이고 지난해 말 순자산가치(420억원)대비 250%의 프리미엄 가격"이라고 밝혔다.
또 문 애널리스트는 "파이컴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MEMS 프로브(probe)' 카드업체로 미국 폼팩터에 이은 2위 업체이고 LCD용 검사장비인 프로브 스테이션 및 그 부품인 프로브 유닛(unit)을 생산하는 업체"라면서 "하지만 수익성이 좋은 MEMS카드를 하이닉스에만 납품중이고 세계시장 시장점유율(M/S)역시 10% 미만으로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업황악화로 프로브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하고 폼팩터와의 특허소송에 따른 비용 급증과 키코(KIKO)관련 손실까지 겹치면서 영업손실 146억원 당기순손실 300억원 등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수 성공의 관건은 파이컴의 삼성전자 납품 재개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문 애널리스트는 "파이컴은 삼성전자와의 관계악화로 반도체와 LCD모두에서 삼성전자에 납품을 못하고 있으며 인수 이후 삼성전자와의 관계회복 여부가 인수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볼 때 파이컴과 삼성전자의 관계회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이나 대주주와 경영진 교체 이외에도 폼팩터와의 특허소송과 재무상태 등 관계 회복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그는 "파이컴 인수는 자회사 관련 리스크가 주가에 최대 디스카운트 요인이었고 파이컴의 시장평가가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높은 프리미엄에 대한 논란과 향후 영업권 상각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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