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가격이 14.4%, 8500원가량이 인상된 t당 6만7500원에 타결됐다. 이에따라 시멘트공급중단이라는 극단적 사태는 피하게 됐다.
9일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는 최근 협상을 벌여 이 같은 내용의 인상안에 합의하고 3월 1일부터 소급적용키로 했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 9월 성신양회를 필두로 쌍용양회,동양시멘트, 한일시멘트 등 메이저업체들이 시멘트 가격을 t당 평균 5만9000원선에서 22%(1만3000원) 가량 상승한 t당 7만2000∼7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레미콘업계가 건설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대금청구서를 돌려보냈다.
이에 지난 3월 시멘트업계가 인상분의 대금을 결제하지 않을 경우 시멘트공급중단을 불사하겠다고 밝힌 이후 양측이 협상에 들어갔다. 양측은 협상과정에서 인상폭을 두고 시멘트업계는 1만1000원선, 레미콘업계는 7000원선에서 팽팽하게 맞서다 한발씩 양보해 8500원선에 합의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과 레미콘업계의 대규모 단체행동으로 건설 성수기 산업현장이 마비된 점을 감안, 양측이 극단적 사태를 피하기 위해 한발씩 양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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