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구정에 적극 참여하는 길 열려

동작구, 정책재안 등 동작정책 프로슈머 모집

남아프리카공화국 작은 마을에 가면 ‘플레이펌프’라는 놀이기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빙빙이’로 불리는 이 기구는 흔한 원형 놀이기구에 불과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놀라운 창의력이 숨어 있다.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회전시키면 펌프가 작동해 1회전 당 1ℓ의 지하수를 퍼올려 물탱크를 채우게 고안된 것이다. 놀이를 통해 물부족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프로슈머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 대표적 성공사례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최근 중앙정부의 정책 프로슈머 추진에 적극 앞장서기 위해 구민의 지혜를 정책입안 과정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사이버 동작정책 프로슈머'를 모집한다.

김우중 동작구청장이 구민들의 구정 참여를 격려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로슈머(prosumer)는 프로듀서(producer)와 컨슈머(consumer)가 결합된 신조어로 1980년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사용됐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과거 각자의 선택에 의해 생산하고 소비하던 양립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생산하고 판매함으로써 양자의 효용을 극대화시키는 새로운 전략이다. 정부정책 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기업이 소비자 아이디어를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책 프로슈머는 정책입안에 주민이 직접 참여해 쌍방향 소통을 이루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기존의 구 홈페이지 상 민원상담, 토론방 등 개별적으로 복잡하게 흐터져 있는 정책참여 창구의 단일화와 회원제로 추진, 구민의 접근 편리성을 높이고 책임 있는 제안과 토론을 통해 단순한 아이디어까지도 실제 구 정책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 사이버 정책 프로슈머는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정 관련 아이디어 제안, 정책현장 참여 및 평가 등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다. 김우중 구청장은 “정책 프로슈머 활동을 통해 구민이 평소 생활현장에서 느끼는 복지, 문화, 고용, 안전 등 구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별 생활공감정책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 구정 목표인 구민의 행복을 위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프로슈머 참여 및 자세한 사항은 동작구청 정책기획단(820-9237)로 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