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석유제품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설날 연휴로 휘발유·항공유 등의 소비가 늘어났지만 경기침체 영향에 산업용 연료인 경유 소비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국내 석유제품 소비(나프타 제외)가 4046만8000배럴로 전년동월대비 6.4% 감소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소비가 515만6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항공유는 208만4000배럴로 지난해보다 5.7% 증가했다.
이처럼 전체 석유제품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휘발유와 항공유 소비가 늘어난 것은 1월 설 연휴 동안 제품 소비가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산업용으로 많이 쓰이는 경유는 929만5000배럴로 전년동월대비 15.7% 급감했다.
실제로 수송 부문 중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휘발유와 항공유, LPG 소비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4.2%, 2.7%, 8.8% 증가했다. 하지만 경유 소비는 17.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가정상업용 석유제품 소비가 813만7000배럴로 전년동월대비 13.3%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경기침체와 겨울철 날씨가 비교적 따뜻했던 탓에 보일러등유, 실내등유 소비가 11.4%, 14.2% 줄었다.
한편 벙커C유의 발전단가가 하락함에 따라 발전부문의 석유제품 소비는 전년동기대비 31.9% 증가한 314만배럴을 기록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1kW당 연료비를 계산했을 때 벙커C유는 12월 160~180원대에서 1월 93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벙커C유의 대체재격인 LNG의 경우 12월 150원대에서 1월 160~170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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