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硏,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관측 성공

25일 오후 7시30분 미국 화이트샌드 미사일기지서 쏘아올린 로켓 이용

NASA 등과 공동연구…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 탄생시기 가늠

천문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등이 개발한 적외선카메라 시스템

국내 연구진의 참여로 만들어진 우주관측용 적외선카메라가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의 탄생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적외선 우주배경 복사’ 관측에 성공했다. 우주배경복사는 우주 대폭발 빅뱅이 있은 뒤 30만년쯤 나온 빛으로 특정한 천체가 아니라 우주공간의 배경을 이루며 모든 방향에서 같은 강도로 들어오는 전파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시각 25일 오후 7시30분 미국 뉴멕시코 주의 화이트샌드 미사일기지에서 쏘아올린 로켓을 이용,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관측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관측은 한국천문연구원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미항공우주국(NASA)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일본우주국(JAXA) 등과 함께 개발한 적외선카메라 시스템(CIBER)을 통해 이뤄졌다. CIBER은 NASA의 주관으로 발사된 로켓에 실린 우주관측장비로 2대의 광시야카메라와 저분산분광기, 고분산분광기로 이뤄져 로켓의 경통 안에 있으며 근적외선 우주배경복사 공간 섭동과 우주배경복사를 볼 수 있다.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관측을 위해 발사된 로켓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적외선 우주배경복사는 신호가 매우 작아 대기 영향을 받지 않는 우주공간에서만 볼 수 있어 인공위성이나 로켓사용이 필수적이다. 관측된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엔 우주 태초에 생성된 최초의 별이나 은하가 내뿜는 빛이 포함됐다. 적외선영역은 가시광선 등 다른 파장에서 볼 수 없는 우주의 아주 먼 곳, 즉 오래된 우주를 볼 수 있어 우주진화 연구에 필수적이라는 게 천문연의 설명이다. 이대희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분광 및 영상관측을 통해 우주 최초의 별 및 은하의 탄생시기 및 분포를 알 수 있어 우주론 연구모델의 중요한 변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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