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다점포화 전략으로 매출 2조6000억원 목표
이마트가 당분간 중국시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오는 2013년까지 88개의 점포를 출점해 매출 2조6000억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신세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5일 중국 텐진 메이장점 오픈으로 중국 내 20호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이마트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대형마트 시장과 달리 중국의 경우 경제 규모 면에서 국내의 10배 수준인 1000개까지도 점포 출점이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앞서 이마트는 2007년 말 중국진출 전략을 기존 '도미넌트식 출점 전략'에서 '공격적 다점포화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기존 상하이, 톈진 등 핵심 지역에 점포망을 완성한 후 주변 지역으로 점포망을 확대해 가는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점포망을 확대해 가는 방법으로 출점 속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해 쿤산 화차오점, 우시 시산점, 즈진광창점, 닝뽀 씽닝점, 쑤저우 무뚜점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잇따라 점포를 출점했다.
이들 18개 매장에서 거둔 매출은 3500억원. 올해는 항저우(杭州), 타이저우(泰州), 창저우(滄州) 등 주요 신도시에 11개 신규점을 추가해 화동, 화북 지역 29개의 점포에서 전년보다 63% 증가한 5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지난 해 말까지 중국 전역에 확보한 36개 점포 부지에 이어 올해는 산동성과 랴오닝성(遼寧省), 안후이성(安徽省), 후베이성(湖北省), 장쑤성(江蘇省) 등에도 부지 확보에 나선다.
또 중국상품 직소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상하이 사무소 외에 지난 2월 선전 사무소를 개설했고, 올 하반기에는 산동성 다롄(大連)에도 해외소싱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축적해 온 상품 기획력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도 차별화된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3월부터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쑤저우, 우시 등 화동지역을 담당하는 1차 물류센터도 운영하기 시작한다.
5000㎡ 규모의 물류센터는 가공, 생활, 문화, 패션과 신선식품 일부를 취급하며, 인프라가 구축되면 매장 결품률, 시즌 상품 대응, 상품 미납 등의 애로사항이 해결돼 배송효율이 개선되고 중국 이마트의 경쟁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냉장·냉동 상품들과 신선식품 가공이 가능한 2차 물류센타 역시 2010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상하이시 인근 거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현재 중국시장은 최소 4000개 이상, 향후 중국의 발전 속도에 따라 그 이상의 대형마트 출점도 가능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성공은 향후 신세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만큼 당분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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