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
"나는 촌스러운 가수였다"
가수 이미자가 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 2층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50주년 기념 음반발표 및 전국순회공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미자는 "과거 내 노래는 무조건 촌스러운 이미지로 대중들의 머리에 남겨져 있었다"며 "과거 배운 사람들 사이에서 '동백아가씨'를 부르면 '질이 낮은 사람이구나'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이어 "'이미자는 촌스러운 가수다'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미자는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아) 당시 유행했던 발라드나 서구풍의 노래로 바꿔볼까 했는데 용기가 없어 결국 바꾸지 못했다"며 "그 이후로 쭉 고생하며 노래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 보람이 있다"며 "이번 앨범에도 정통가요의 맥을 보존하고 싶다는 마음에 국내가요 30곡 수록했다"며 꾸준히 국내전통가요를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한편 이번에 발매되는 이미자의 '세상과 함께 부른 나의 노래 101곡'은 총 6개의 CD로 구성돼 있으며 이미자의 히트곡 70곡과 국내가요 30곡을 비롯해 그의 신곡 '내 삶의 이유 있음은' 등 총 101곡이 수록됐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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