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18p 이하에서는 매수 전략 유효'
부채비율을 100%로 가정했을 때 저평가 기준이 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은 1배가 아닌 0.92배, 코스피 지수는 1018포인트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코스피 지수 1018포인트 이하에서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얘기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PBR 1미만의 여부보다는 부채비율에 따라 적정 PBR 수준이 달라진다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신일평ㆍ조승빈 애널리스트는 우선 주가수익비율(PER)과 EVㆍEBITDA, PCFR과 같은 이익 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밸류에이션 지표들의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수익률 측면이 아닌 기업 청산가치 측면에서 접근하는 PBR을 찾되 경제 상황을 비롯한 다른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BR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이 바로 부채비율이라는 것.
신 애널리스트는 "PBR 수준은 기업들의 건전성이 악화될수록 할인되고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PBR을 볼 때 건전성을 함께 고려하면 적정 PBR 수준을 짐작해 볼 수 있다는 의미"라며 "경영 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 지표는 부채비율"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이 높을 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하므로 지불 능력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부채비율을 감안해서 도출된 적정 PBR 수준보다 많이 낮을 경우 저평가 구간으로 추론해 볼 수 있는데 신뢰도 95% 영역을 벗어나는 경우를 예외적인 저평가 구간으로 가정하고 부채비율의 변화에 따른 적정 PBR의 하단을 도출했다.
부채비율에 따른 PBR 저평가 영역
지난해 3분기의 부채비율은 96.74%인데 이후 기업들의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므로 지난 4분기와 올 1분기 부채비율을 95~105% 사이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 애널리스트 판단이다.
즉, 중간 값인 100% 정도로 부채비율을 가정할 경우 저평가 기준이 되는 PBR 수준은 1배가 아닌 0.92배이며 코스피 지수로는 1018포인트라는 결론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보다 중요한 점은 더 이상 외환위기와 같은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외환위기 때 0.5배의 PBR을 생각하면서 지수의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개선된 부채비율을 감안해 지수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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