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개봉 20일만에 10만관객을 모으며 돌풍을 일으킨 다큐영화 '워낭소리'의 배급사 인디스토리 측에서 주인공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취재를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인디스토리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영화 속 주인공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에 대한 인터뷰 요청이 한창 많아지고 있는 상태다. 또 무리하게 무작정 찾아가 카메라를 들이대는 취재진도 있다. 모두 다 깊은 관심이라 여기고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들은 "하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일상을 지켜주고자 함이 감독님과 제작진의 뜻이다. 이미 할머니는 수 차례 걸려오는 협박, 장난 전화에 겁에 질려 계시고, 할아버지 역시 크게 무턱대고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크게 노여워하고 계십니다. 이전에도 일반인이 방송에 소개 된 이후 달콤한 유명세가 무색하게 일상이 파괴되고 훼손된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다시는 일어 나지 말아야 할 일임엔 모두 동의하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두 분의 삶을 충실히 지켜드리는 것이 이충렬 감독님은 물론이고 제작사, 배급사, 홍보사의 입장입니다. 더불어 다시 한번,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모든 언론, 방송의 취재 요청을 응해 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 두 분의 현재 생활 모습 등은 '워낭소리' 공식 블로그(//blog.naver.com/warnangsori/40061529317)에 올려진 사진과 글로 대신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워낭소리'는 5일부터 전국 개봉관을 40여 개관으로 확장해 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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