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의 매물 폭탄 속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등을 돌린 회사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0%인 상장사(우선주 포함)가 90여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0월 50여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
이중 외국인 지분율이 기존 '플러스'에서 '0'으로 떨어진 상장사(우선주 포함)가 22개사나 포함됐다.
22개 종목은 (-0.14%)을 비롯, (-1.07%), 해운(-1.26%) 등 해양수산업종과 (-0.04%), (구 동해전장)(-0.05%) 등 자동차부품 기업 등에 집중됐다. 로케트전 우선주(-2.27%), (-4.10%) 3우선주B(-7.65%) 등은 외국인 소유지분이 큰 폭으로 빠지며 0%를 기록하게됐다.
이 밖에 (-0.01%), 한국슈넬제약(-0.05%), 태창기업(-0.09%), 신우(-0.17%), 지코(-0.18%), 인천도시가스(-0.19%), 제일연마(-0.20%), 현대 EP(-0.22%), 한신DNP(-0.27%), 금강공업 우선주(-0.36%), 진흥기업우선주B(-0.37%) 성문전자우선주(-1.62%), GBS(-1.66%), 남성알미우선주(-1.94%) 등 총 22개 기업이 외국인지분율 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지분율의 낙폭이 큰 회사들도 많았다.
중앙건설의 외국인지분율이 전년대비 27.27%포인트 급감한 것을 비롯해 STX엔진과 솔로몬저축은행도 21.14%, 20.73%포인트 각각 감소해 외국인 인기주 대열에서 제외됐다.
현대미포조선(-10.93%), 하나금융지주(-10.37%), 남양유업(-10.33%) 등도 외국인지분율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가까이 빠졌다.
한화그룹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도 급락했다.
한화에 대한 외국인지분율이 전년 대비 8.74% 감소했고 한화석화도 11.74% 줄었다.
한화타임월드(-0.99%)와 한화증권우선주(-3.05%)도 외국인지분율 마이너스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지난해 외국인지분율 증가 상위사로는 새론오토모티브(17.37%)를 비롯해, 대한화재(10.88%), 한전KPS(5.54%), 한국저축은행(4.79%), 웅진코웨이(4.59%)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농화성과 남한제지 우선주, 경방 등은 소폭이지만 외국인지분율 0%에서 플러스로 올라섰다.
한 자산운용업체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아지역에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었지만 촛불집회 등으로 한국의 위축 정도가 가장 두드러졌다"며 "연초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경향은 다소 정체되고 있지만 외국인 매매 동향은 앞으로도 더욱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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