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단발 감행…성공한 여성CEO 캐릭터 위해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최명길이 드라마 캐릭터를 위해 머리카락을 싹뚝 잘랐다. 내달 4일 첫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연출 김종창, 극본 조희)에서 그가 맡은 성공한 여성CEO 한명인 역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한명인이라는 인물은 첫사랑을 사고로 잃은 후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아버지가 원하는 상대와 정략 결혼해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인생의 허전함을 오로지 일과 아들 민석(정겨운 분)에게 몰두하며 살아가는 인물. 겉모습은 부족함 하나 없는 CEO로 세월이 무색할 만큼의 아름다움을 겸비하고 살아가지만 그 이면에는 그녀만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연출자 김종창 PD와 극본의 맡은 조희 작가는 최명길이 부유하게 자라온 중년 여자 한명인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사랑, 그리고 뼈아픈 외로움을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는 적임자라 여겨 그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긴 생머리를 단발로 과감히 자른 그는 "이런 짧은 헤어스타일은 거의 처음이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여성, 그리고 능력 있는 여성CEO를 잘 표현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최명길은 "한명인이라는 인물 자체는 겉으로는 너무 완벽하고 강해 보여 틈새조차 없어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많은 상처가 얼룩져있는 캐릭터다. 그 상처를 감추기 위해 얼음성에 살고 있는 얼음공주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명인의 캐릭터는 단순하게 얼음공주로만 살아가는 역이 아니라 그 얼음을 녹여 버릴 수도 있는 정열도 있는 여자이기에 대본을 보는 순간 욕심이 났다"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극 왕비보다 현대극에서의 대기업회장, 카리스마 짙은 여성CEO를 표현하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마음 그리고 부모라면 누구나 느낄법한 자식과의 애정과 증오의 감정선을 건드리기에 시청하시는 단 한분이라도 제 마음에 공감하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워도 다시 한 번'은 드라마 '노란 손수건', '애정의 조건', '장밋빛 인생', '행복한 여자' 등으로 스타PD의 명성을 얻고, 한가인 연정훈 송일국 정겨운 등 수많은 청춘스타를 탄생시켜온 김종창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극본은 '재즈' '결혼'등을 통해 신세대의 사랑, 결혼을 감각적인 필체로 그려내 트렌디드라마의 새로운 장르를 구축한 조희 작가가 맡았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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