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광주시, 253개 법인 세무조사 결과 179개 적발
대형건설업체·골프장 등 포함.. 총 37억 추징</strong>
광주 지역 유력 건설업체와 대형 골프장 등 법인들이 지방세 신고를 누락시키는 경우가 태반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올들어 9월까지 253개 법인의 세무조사 결과 179개 법인이 지방세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 총 37억여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받은 법인 10곳 중 7곳이 지방세 납부에 태만하고 있었던 것.
더군다나 추징세를 부과 받은 법인 중에는 N건설과 D골프장 등 유력 건설업체와 대형 골프장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 중견 기업들의 도덕적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고 누락금액이 억대에 이르는 법인도 다수 있어 의도적인 세금포탈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지방세는 부동산 취득과정이나 51% 이상의 주식을 소유해 과점주주가 되는 경우 부과되는 것이 대다수”라며 “법인들이 먼저 자진신고해야 하지만 모른척 하는 경우가 많아 추징세 부과가 많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인들은 추징세를 완납하기만 하면 문제될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자진신고까지 해서 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N건설의 한 관계자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일 뿐”이라며 “자진신고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일일이 다 파악해서 신고하고 알아서 납부하는 것은 힘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33)씨는 “소규모 법인이야 모르겠지만 대형 법인이 몰라서 신고누락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있겠냐”면서 “혹시 전문 세무사를 고용할 돈 몇푼이 아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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