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해섭기자
목포앞바다 선상에서 갈치낚시를 하고있는 강태공들...
눈이 시리도록 청명한 가을, 보기만해도 마음이 살찌는 것 같다. 요즘 제법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졌다. 초 가을밤 목포 하당지구 평화광장앞으로 갔다. 광장앞 식당에서 휘황찬란한 불빛을 보면서 한컵의 소주가 들어가자 마음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자고로 목포 평화광장일대는 불야성이다. 또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파제에 앉아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 어린이들은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어둠 속의 선창
잠시후 어！친구야~, 갈치가 잡혔나봐 ..낚싯대가 휘어져 올라오지않아.. 흥분된 목소리로 월척을 했다며 즐거운 비명소리가 흘러나온다.갈치가 수면위로 올라와 자연스럽게 유영을 하고있다.
자∼∼이번에는 낚싯대 하나 덜렁메고 목포앞바다로 훌쩍 떠나볼까요. 100여척의 선상에서 수은집어등이 찬란하게 밝히고 있는 목포 앞바다. 선상 갈치낚시를 하면서 멋과 맛을 풍미하면서 초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껴지게 한다. 전국에서 몰려온 강태공들이 선상 갈치 낚시에 푹 빠져 황홀한 초가을 밤을 보내고 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선상 갈치 낚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목포항 평화광장, 현대삼호중공업 앞 바다는 수은 집어 등을 단 낚시어선 100여척이 밤 바다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와 ~월척이다..방파제에서 고기를 건져내고있는 한 강태공..
선창에서는 여려척의 배가 강태공들을 실어나르고 분주한 모습이였다. 10여년전 부터 시작된 목포 갈치 낚시는 도심 바로 앞바다 선상에서 이루어져 새로운 볼거리이자 즐길 거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낚시인파
전국에서 온 강태공들은 하룻밤에 40~50㎝크기의 갈치 30~40마리를 잡아 즉석에서 회를 떠 먹으며 초 가을밤에 짜릿한 손맛과 감칠맛 나는 입맛을 동시에 만끽하고 있다. 강태공들은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서 반짝이는 은빛 갈치를 낚으며 마냥 즐거워하고있다. 목포 하당지구 평화광장 인근,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인근 해상에는 평일인데도 전국에서 2천~3천여명의 낚시객이 몰려 대성황이다.목포앞바다 선창 인파
이곳 목포앞바다는 갈치떼가 멸치등 먹잇감를 따라 제주연안을 거쳐 서남해상으로 몰리면서 어장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낚싯배들이 집어등을 밝히면서 밤 바다는 불야성을 이루고, 강태공들은 쉴새없이 갈치를 낚아내며 탄성을 내지르고 있다. 목포낚시연합회 회장을 맡고있는 노진상씨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맏으며 낚아 올리는 은빛 갈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곧 바로 올린 갈치를 회를 떠 소주 잔을 기울이는 맛이 일품이다."고 말했다.불야성 이룬 목포앞바다.
낚시객들이 몰리자 목포시는 지역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낚시업소와 용품점, 낚싯배 업계 숙박,요식업계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강태공들도 어김없이 자리를 틀고 앉았다. 제철을 맞은 갈치떼가 '물반 고기반'을 이룬 탓이다. 사실 이 곳은 전문적인 강태공들만의 자리는 아니다. 낚시를 드리우기 바쁘게 갈치가 입질하는 데다 낚시 장비도 인근 낚시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