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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제전망]고공행진 리튬 가격 안정…재고부족 구리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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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제전망]고공행진 리튬 가격 안정…재고부족 구리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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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내년 경기침체 여파에 따라 대표적 원자재인 광물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경기 회복과 공급 위기 해결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리튬, 전기차 수요 둔화·공급 과잉…가격 하락 전망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에 쓰이는 리튬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내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리튬(탄산리튬)의 국제 가격은 13일 기준 t 당 53만2500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20만7500위안) 1.5배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리튬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초만 해도 4만8000위안에 불과했던 리튬 가격은 같은 해 12월 20만위안대를 돌파한 뒤 지난 10월에는 50만위안 선을 넘어섰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과잉생산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초래된 결과다.


그런데 점점 높아져만 갔던 리튬 가격의 콧대는 내년부터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의 전기차 보조금 감축 여파로 차량 수요가 줄어, 리튬 물량이 과잉공급 상태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50만 위안대에 머무르고 있는 리튬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는 t당 6만7500달러(46만9884만위안), 하반기에는 4만7500달러(33만659위안)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들어 리튬 평균 가격이 t당 1만6000달러(11만1379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 완화 기대·재고 부족 여파…구리 가격 상승 전망

구리의 경우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공급 부족에 따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5월 기준 18만t에 달했던 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12일 기준 8만4300t까지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중심으로 금속 수요가 늘고 있는데 반해 공급량은 이에 미치지 못해 구리 가격이 t당 97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구리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여파로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6월 이후 t당 71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률이 꺾이면서 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일자 지난달 11일 6개월 만에 85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공급량 늘어 가격 감소 VS 중국 경기 회복에 상승"…니켈 전망 엇갈려

중요 광물 자원 중 하나인 니켈의 내년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올해 초 2만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니켈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 3월 7일 하루 만에 가격이 66%가 급등해 4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 7월 1만9100달러까지 추락했던 니켈 가격은 공급부족 문제로 다시 가격이 올라 지난12일 t당 2만9310달러로 거래됐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내년 니켈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로 중국의 공업용 금속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가격 예측 사이트인 월렛 인베스터는 내년의 니켈 가격을 3만395달러로, 2027년 후에는 5만1778달러로 계속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확대로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니켈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자국 산업을 키우고자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했다. 신용등급 평가사 피치는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확대로 내년 니켈 가격이 t당 2만달러, 2024년에는 1만7000달러, 2025년 이후에는 1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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