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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경쟁 승부처는 '무형자산'[테크전쟁, 선진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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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경쟁 승부처는 '무형자산'[테크전쟁, 선진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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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사진)은 세계 최초로 ‘벌크핀펫’ 기술을 개발해 명성이 난 인물이다. 벌크핀펫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3차원 반도체 소자 기술이다. 이 장관은 이 기술로 인텔로부터 약 100억원의 로열티(기술 사용료)를 받아 화제가 됐다. 국내 특허에 이어 미국 특허까지 보유한 덕분에 기술에 대한 권리를 인정 받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달리 벌크핀펫 기술 사용료를 내지 않고 쓰다가 결국 소송전까지 갔고, 더 비싼 댓가를 치렀다. 지식재산권(IP)의 가치에 대한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의 인식차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지식재산 전문기업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배동석 부사장은 "인텔 측은 벌크핀펫 기술 사용료 지불을 놓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기 위해 직접 한국에 찾아왔다"며 "미국 기업들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특허 침해 소송 시비가 걸리거나 문제가 생기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했다.



누가 얼마를 지불했냐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의 무형자산에 대한 인식은 기업의 경쟁력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 물건을 만들어 파는 제조업 경쟁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디즈니가 지식재산권 수입으로만 한 해 700억 달러(약 90조원)의 수입을 올린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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