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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건강]공황장애,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불안과 공포

수정 2022.09.28 10:21입력 2022.09.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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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스트레스 선행 않고도 발생
호흡곤란 등 극심한 공포 경험
정확한 원인 찾는다면 치료가능

[100세시대 건강]공황장애,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불안과 공포 박혜연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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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는 A씨. 막힌 도로 위에서 갑자기 숨이 막혀온다. 이어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더니, 눈앞이 캄캄해진다. 아찔해진 A씨는 이러다 정신을 잃어 사고가 나진 않을지, 이런 게 심장마비나 뇌졸중인지 등 극심한 공포감에 빠졌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않게 호흡곤란, 두근거림, 어지럼증, 떨림, 흉통이나 메스꺼움 등 여러 가지 증상과 함께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겪는 공황발작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국내 유병률은 약 0.8%로 드물지는 않지만 최근 여러 유명인이 공황장애를 언급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공황발작이 무서운 이유는 불안이나 스트레스 등이 선행하지 않고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편히 쉬다가도 나타날 수 있으며, 수면 중 갑자기 깨어 경험할 수도 있다. 아울러 자동차나 지하철, 영화관이나 마트 등 특정 상황에서 공황 증상이 나타나는 ‘광장공포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뇌 기능과 자율신경계가 이상이 있을 때 공황장애가 발생한다. 뇌 기능 중 하나는 공포·불안 기능을 조절해 감각을 높여 위험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공황장애 환자는 이러한 뇌와 신체 경보체계가 일상 상황에서도 켜지기에 공황발작을 겪게 된다.


호흡곤란 등 신체 증상이 한 번에 나타나고 수 분 내 극심한 공포를 경험하기에 순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우며, 응급실에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저절로 완화되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첫 발작 시 호흡기 질환, 부정맥 등 심장 질환, 갑상선 등 내분비 질환 등등 원인의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공황발작이 반복되면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예기불안이 생기고 점차 일상에서의 활동 범위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외출도 피하고 여행도 취소하면서 고립되고 우울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공황장애는 정확한 원인을 찾는다면 치료를 통해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며, 대표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한다.


약물치료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같은 항우울제와 안정제 등을 사용하며, 이는 불안과 공황발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 증상과 관련된 과도한 공포와 불안 반응을 줄이며 스스로 신체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치료법이다. 이후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 여러 요인으로 공황장애가 악화하거나 재발할 수도 있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사례자 A씨처럼 많은 환자가 공황장애를 겪어보면 공포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당황스럽고 고통스러운 환자에게 ‘마음을 편히 갖고 이겨내라’ 등의 위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울러 치료에 있어 공황발작 공포감을 환자 스스로 극복하고 감정과 신체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최종 목표겠지만 그 과정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 가족들은 환자가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전문가와 상의할 수 있도록 돕고 치료 과정에서 조력자가 돼주는 것이 중요하다.



박혜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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