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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 매각 작업 착수…"전략적 대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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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같은 날 호날두 방출 결정하기도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 매각 작업 착수…"전략적 대안 고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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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구단주 미국 스포츠 재벌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2005년 맨유를 인수한 글레이저 가문은 팀 성적 악화의 배경으로 지목돼 팬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왔다.


2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맨유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클럽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면서 "이사회는 신규 투자와 매각, 구단과 관련한 다른 형태의 거래 등을 모두 전략적인 대안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문에서 에이브럼과 조 글레이저 공동 구단주는 "팬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맨유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팬, 주주, 여러 관계자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략적인 대안과 모든 가능성이라는 단어로 포장했지만, 언론들은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글레이저 가문이 잠재적으로 17년간의 구단 소유권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이미 오래전부터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떠나길 바랐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매각하면 팬들을 기뻐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디 애슬레틱은 "글레이저 가문이 재정 고문으로 고용한 더 레인 그룹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매각할 때 관여한 회사"라며 매각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2005년 미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가 맨유를 14억7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맨유의 구단주가 됐다. 그는 2014년 세상을 떠났고, 자녀들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이후 맨유의 성적은 크게 악화했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 퇴진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올해 들어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매각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지난 8월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를 설립한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맨유 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맨유의 주식이 20% 급등하기도 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이 날 맨유는 구단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이날 "호날두는 구단과의 상호 합의로 즉각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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