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4월3~5일 NT 라이브 선보여
해리포터 '엄브릿지' 이멜다 스턴톤 출연
셰익스피어 대표 비극 '햄릿'도 공연
매춘 문제를 다룬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문제작 '워렌 부인의 직업'을 오는 4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이 오는 4월3~5일 달오름극장에서 영국 국립극장(NT)의 공연 실황을 고화질 영상으로 소개하는 NT 라이브(Live) 무대를 선보인다. 영국 연극사를 대표하는 두 거장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조지 버나드 쇼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 '햄릿'이 4월3~4일, 버나드 쇼의 문제작 '워렌 부인의 직업' 4월4~5일 각각 두 차례씩 상영된다.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10주기이자 버나드 쇼 탄생 170주년이 되는 해다.
영국 국립국장은 공연 실황을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해 NT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극장에 배급하고 있다. 국립극장은 2014년 NT 라이브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그동안 '워 호스', '프랑켄슈타인', '코리올라누스' 등 총 33편의 작품을 상영했다. 누적 관객 수는 약 10만 명에 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두 작품은 지난해 영국에서 공연된 최신작이다. 두 작품 모두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은 배우들이 주역을 맡았다.
워렌 부인의 직업은 버나드 쇼 특유의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유머가 살아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매춘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발표 당시 큰 논쟁을 불러일으킨 문제작이기도 하다. 여성을 경제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머물게 한 기존 사회 구조를 비판하며 노동과 생존, 도덕과 경제적 자립의 문제에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성공한 사업가 워렌 부인(키티 워렌)과 대학을 졸업하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딸 비비 워렌의 재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머니의 삶과 딸의 도덕적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모녀간의 대화는 단순한 세대 차이를 넘어 자립과 생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이번 공연에는 실제 모녀 관계인 배우가 극 중 엄마와 딸로 등장해 극 중 모녀간, 세대 간 가치관의 충돌을 실감 나게 표현할 예정이다. 로렌스 올리비에상 5회 수상에 빛나는 명배우 이멜다 스턴톤이 워렌 부인 역으로 출연하고 그의 친딸인 배우 베시 카터가 딸 비비 역을 맡는다. 스턴톤은 '해리포터' 시리즈 엄브릿지 역으로 잘 알려져있다.
연출은 연극 '시련(The Crucible)', '메디아(Medea)' 등에서 인물 중심의 해석에 탁월한 재능을 선보인 도미니 쿡이 맡았다.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 역을 맡은 히란 아베이세케라는 2022년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로 로렌스 올리비에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덴마크 왕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권력을 둘러싼 의혹과 음모가 이어지는 왕실을 배경으로, 왕자 햄릿이 진실과 책임, 그리고 자신의 존재에 관한 질문 앞에 갈등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햄릿은 원작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정치적 긴장과 인물의 내면을 날카롭게 드러내며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햄릿은 세련된 블랙 수트와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해 분노와 익살스러움을 겸비한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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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뮤지컬 '하늘의 끝자락에 서서', '민스미트 작전'으로 주목받은 로버트 헤이스티 현 영국 국립극장 부예술감독이 맡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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