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주요 3개 유엔 개발기구와 중점적으로 협력해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 160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추진한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4차 개발재원총회 참석 계기에 유엔개발계획(UNDP)·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세계식량계획(WFP)의 수석대표와 합동 면담하고 이렇게 밝혔다고 외교부가 3일 전했다.
김 차관은 면담에서 한국이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국제사회 기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각 기구 대표는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 한국과의 파트너십 발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고 한다.
정부는 올해 다수의 소규모 사업 중심의 기존 지원 방식을 탈피하고, 인도적 지원 수요와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국가를 주제별로 묶어 중점협력기구들과 사업을 추진하는 통합적 전략을 도입했다.
특히 각각 긴급구호, 아동·보건, 식량 분야에서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보유한 UNDP, UNICEF, WFP 등 기구와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중동(6500만 달러), 아시아(4000만 달러), 아프리카(2200만 달러) 등에서 장기간 무력 충돌과 분쟁, 만성적 기근 등 위기를 겪어 인도적 수요가 가장 높은 국가·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대상 국가·지역은 팔레스타인(가자지구 등), 시리아, 미얀마, 수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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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예산을 더욱 전략적으로 활용해 우리 기여의 효과성과 가시성을 크게 높이고, 국제 개발협력 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 정부의 국제기구 대상 영향력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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