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산업연구소 운영 레저백서 TV 발표
수도권·영남권 골프장 부족 현상 지속 우려
2028년까지 최대 111개 골프장 추가 필요
골프장 이용객 수에 비해 골프장이 부족한 지역은 수도권과 영남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레저백서 TV'에 따르면, 골프장이 가장 부족한 지역은 영남권으로 조사됐다. 골프장·이용객 수 비중 차이가 2019년 -3.2에서 지난해에는 -3.6으로 확대됐다. 골프장 부족 현상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
골프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골프장·이용객 수 비중 차이가 2019년 -2.3에서 지난해에는 -1.5로 축소됐지만 골프장 수가 여전히 부족하다. 이 때문에 수도권 골퍼들이 부킹난을 피해 그린피가 저렴한 강원·충청권으로 가서 라운드를 하고 있다.
반면 호남권·제주도는 골프장 공급과잉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었던 2022년 해외골프여행이 중단돼 수도권 골퍼들이 제주·호남권으로 많이 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엔 해외골프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제주·호남권 골프장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은 골프의 초과수요 현상이 상당 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부터 2029년 말까지 총 80개 골프장이 개장할 계획이지만 골프장 건설 인허가 규제가 강화돼 실제 개장 골프장 수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6개소에서 올해는 5.5개소, 내년에는 18.5개소가 개장할 전망이다.
골프장 공급이 부족해 그린피 인하 폭이 미미하고 골프의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레저백서 2025'에 따르면, 현재 공사 및 추진 중인 골프장들이 모두 완공되더라도 2028년 말까지 최소 71개소(18홀 환산), 최대 111개소의 골프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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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현재의 골프장 건설 규제는 소수의 골프장 사업주들의 이익만 보호해주고 550만 골퍼들의 지갑을 터는 것과 다름없다. 골프장과 골퍼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골프장 건설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의 골프장 부족난이 가장 심각하지만 수도권 골퍼들이 부킹난을 피해 강원·충청권으로 원정골프를 간다. 실제로 수도권의 골프장 부족난은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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