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대 윙슈트 플라이어가 스위스 알프스에서 사고로 숨졌다. 윙슈트는 날다람쥐의 모습에서 착안해 제작된 슈트로 윙슈트 플라잉은 사고가 발생하면 십중팔구 사망으로 이어져 부상이 없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불린다.
미국 CNN은 23일(현지시간) 24세 영국인 윙슈트 플라이어 리안 번이 지난 토요일 스위스 알프스에서 베이스 점프 도중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번과 두 명의 다른 윙슈트 플라이어는 스위스 기첸산(Gitschen) 정상 해발 약 2400m 지점에서 점프를 시작했다. 그러나 번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계획된 경로에서 벗어났다. 그는 2100m 지점의 암벽에 충돌했고, 그 자리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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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북동 해안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번은 모험과 익스트림 스포츠에 빠졌다.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12세에 킬리만자로 산을 등반했으며, 14세에는 개 썰매를 타고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를 횡단하며 500㎞를 주행했다. 그리고 19세에는 스카이다이빙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2022년에는 윙슈트 부문에서 영국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BBC 다큐멘터리 'The Boy Who Can Fly'(하늘을 나는 소년)의 주인공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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