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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시대의 희망"…여수해경 '다둥이네' 감동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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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 372명 중 50가정 세 자녀 이상
저출산 직면 지역사회에 적잖은 메시지

"인구절벽 시대의 희망"…여수해경 '다둥이네' 감동 스토리 여수해양경찰서 김종윤 경위와 자녀들. 여수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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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0.75명)보다 낮은 0.68명으로 집계됐다. 초저출산과 고령화, 젊은 세대의 수도권 유출은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어두운 흐름 속에서도 따뜻한 희망의 불빛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수해양경찰서의 '다둥이네' 경찰관들이다. 여수해양경찰서 소속 직원 560명 중 372명이 기혼자로, 이 가운데 무려 50가정이 세 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가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 자녀 이상을 둔 직원도 2명이나 된다.


전국적인 출산 기피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여수해경 내부에는 생명을 품고 키워가는 가정의 기쁨과 책임감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해양경찰은 단순히 공무원이 아닌 생명 구조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다. 교대 근무와 긴급 상황에 수시로 투입되는 고강도 업무 속에서도 이들은 가정에서는 자상한 부모로서의 역할을 잊지 않는다. 바다와 가정을 모두 지키는 두 배의 헌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세 딸을 둔 김종윤 경위는 20년 차 형사계 베테랑이다. 그는 "아이들 웃음소리에 하루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다"며 "바다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집에서는 아이들을 지키는 일이 내 삶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는 부모의 마음을 대변한다.


실제 여수해경 내에는 두 자녀 또는 출산을 앞둔 가정도 많아 조직 전체가 생명 존중과 가족 중심의 문화 속에 있다. 이는 저출산과 인구 감소에 직면한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울림을 준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출산장려 정책만으로는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그러나 여수해경처럼 '가치'와 '공동체' 중심 문화를 형성하고, 이를 조직 내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사례는 우리 사회 전반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생명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2일 "치열한 현장 속에서도 다자녀 가정의 직원들은 묵묵히 가정을 지키며 행복을 키워가고 있다"며 "이런 이야기들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따뜻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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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이어 "푸른 바다를 지키는 이들이 집에서도 생명을 키우며 전남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여수해경 직원들의 고요한 희망이 파도처럼 잔잔하게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경환 기자 khlee276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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