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광주·전남 소상공인 줄폐업…민생 회복 언제쯤?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광주 자영업자 5년새 1만3천명 줄어
직원 고용 자영업자수 1만6천명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에 폐업 증가 분석돼
지역 비제조업 체감 경기 기준치 하회
"대선공약, 지역경제 회복 대책 마련을"

광주·전남 소상공인 줄폐업…민생 회복 언제쯤? 24일 오후 광주 동구의 한 상가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민찬기 기자
AD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광주·전남의 주요 공약에 '민생'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이 증가하는 등 지역 체감 경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차기 대통령의 우선 과제로 지역경제 회복·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광주지역 자영업자 수는 14만4,000여명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 2020년 12월 15만7,000여명에 비해 1만3,000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연도별로는 각 12월 기준 2020년 15만7,000여명, 2021년 14만4,000여명, 2022년 14만2,000여명, 2023년 15만4,000여명, 2024년 14만4,000여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직원을 고용하는 자영업자 수가 급감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4만9,000여명의 자영업자가 직원을 고용했지만, 지난달 기준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는 3만9,000여명으로 4년여새 1만명이 줄었다.


전남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자영업자는 29만5,000여명으로, 지난 2020년(28만8,000여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 2020년 4만4,000명에서 지난 3월 3만8,0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또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도 2020년 24만5,000명에서 지난 3월 25만8,000여명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이는 내수 침체 현상이 길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에 따른 폐업이 증가하고, 막대한 대출 등으로 부채가 쌓이면서 인건비를 점점 줄이고자 나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광주상공회의소가 기업의 매출과 생산 등 주요 경영 활동의 결과와 전망을 지수화한 조사에서도 광주지역 식음료 업체의 2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53으로, 1분기 108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했다. 업체들은 경기 불황 및 소비 침체로 인한 경제 소비 활동 감소,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 외국 방문객 감소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3월 광주·전남지역 기업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비제조업 체감 경기는 90.2로 여전히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비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25.9%), 인력난·인건비 상승(23%), 불확실한 경제 상황(11%), 경쟁 심화(9.4%) 등을 꼽았다.


북구 운암동에서 7년째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 모(45) 씨는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고 홀로 일하는 시간을 늘렸다. 매출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인건비를 제일 먼저 절감할 수밖에 없다"며 "첫 가게를 인수할 당시 권리금을 보전하기는커녕 상가를 들어오려는 사람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장사를 이어가는 중이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에 짓눌려 생존을 위협받으면서 지역 경제계에서도 조기 대선 공약에 내수 침체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경총은 지원책으로 ▲저금리 대환 대출 등 금융 지원 확대 ▲부가세·법인세 등 세금 납부 유예 등 비용 부담 절감 ▲지역화폐 발행 규모 확대 등 내수 활성화 대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AD

광주경총 관계자는 "광주지역 기업의 체감경기는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기 대선 공약에 침체한 지역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