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복현 "김건희 의혹 확인안된 삼부토건…이제 檢의 시간"(종합)

시계아이콘02분 0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이복현 금감원장,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
홈플러스 사태엔 "상당기간 전 회생신청 계획"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조사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연루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조사 내역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검찰에 넘겼다며 "이제는 검찰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등이 상당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다고 확인했다.


이복현 "김건희 의혹 확인안된 삼부토건…이제 檢의 시간"(종합) 연합뉴스
AD
공정성 의혹 의식한 듯 "자금추적자료 일체 검찰에 넘겨"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감원에서 진행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사회적 관심이 높은 특정 인물이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고발로 이어질 만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삼부토건 전·현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 10여명을 자본시장법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한 상태다. 다만 김 여사와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인 이 전 대표는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원장은 "그간 통상의 조사 사건보다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 모든 자금 흐름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철저히 살펴봤다"며 "이득을 많이 본 계좌, 주식을 많이 매수·매도한 계좌 등 합리적으로 의심할만한 모든 계좌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금감원) 권한 내에서 제기된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혹이 제기된 특정 인물들 대상 자금추적 자료와 피고발인 관련 삼부토건 관계사 웰바이오텍의 전환사채(CB) 취득·전환 자료 등 관련 자료 일체를 검찰로 인계해 금융당국 판단의 적정성에 대해 고도의 수사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검찰에서, 제3자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제는 검찰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자신과 윤 전 대통령의 친분 등으로 인해 조사 공정성을 둘러싼 의혹이 일고 있는 사실을 의식, 제3자인 검찰로부터 검증받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원장은 기존에 100억원대로 알려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일당의 부당이득 규모가 660억원대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특정 인물에 대한 대면, 서면 등의 조사를 거쳤냐는 질문에는 "누구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인물을 직접 조사했다"면서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특정인 조사에 대한 시점을 말하긴 어렵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자들을 고발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혐의가 제기된 웰바이오텍 사건 역시 검찰에 함께 넘겼다고 확인했다.


이복현 "김건희 의혹 확인안된 삼부토건…이제 檢의 시간"(종합) 연합뉴스

"MBK·홈플, 사전 회생계획 등 증거 확보...자구책 없어" 비판 

이 원장은 최근 패스트트랙을 통해 검찰에 이첩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홈플러스와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전에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 5월 말까지는 태스크포스(TF)를 지속 가동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MBK 등에 대한 검사, 홈플러스 회계감리 등을 통해 제기된 불법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BK가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도 단기채권 발행을 강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긴 사실이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과거 동양·LIG 사태와 마찬가지로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하게 된다.


특히 이 원장은 "MBK와 홈플러스 측이 회생 신청 이후 보여준 모습을 보면 채무자 및 그 대주주와 채권단 간의 주객이 전도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거래 채권을 정상 변제하겠다고 수차례 발표한 것과 달리 견제가 지연되고 있어 납품업체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3월부터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임대료의 감액을 임대인측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납품업체, 임대인, 채권자 등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기 책임을 회피한다는 듯한 그간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지지부진하게 5~6월까지 이어진다면 향후 법원의 회생 계획안에 대한 합의 과정에서 오히려 채권자 등이 정상화 지연에 대해 더 비난받고 양보를 강요받는 역설적인 상황까지도 우려된다"면서 MBK파트너스에 실효성 있고 진정성 있는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AD

이밖에 앞서 두 차례 정정을 요구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신청과 관련해서는 "정정 신고서를 다시 제출할 경우, 요구 사항의 반영 여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라며 "투자 판단 주요 사항 등 기재 사항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신고서상 일정대로 자금 조달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2011:02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한국이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 부총리제 부활 논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급 직위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이다.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 전략에 맞서는 중국은 과학기술 육성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 국무원 부총리가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을 맡았다. 그의 공식 명칭은

  • 25.05.2011:00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과거 과기부총리는 각 부처를 넘나들며 강력한 조정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더 복잡해진 글로벌 환경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부처 간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과학기술부총리 제도가 있던 참여정부에서 과기부 차관을 지낸 정윤 청운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이어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뒤지고 있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부처를 아우르는 강력한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커지고

  • 25.05.2011:00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편집자주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기술 빅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명운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명확한 국가 전략과 강력한 컨트롤타워 부재로 AI 시대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연구개발(R&D) 예산 혼란과 부처 칸막이라는 상황은 하루가 과거 산업화 시대의 1년과 비교될 정도의 귀중한 시간만 흘려보냈다.

  • 25.05.2011:00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과학기술부총리제도가 다시 주목받는 건 챗GPT 등장 이후 급격하게 달라진 기술 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컨트롤타워를 맡기에는 덩치가 커진 것이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마다 과기부총리제 재도입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런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올해 기준 약 30조원에 이른 과학 연구개발(R&D) 재원은 인공지능(AI

  • 25.05.1414:34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시화공단 현장 르포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1808:30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즉시 발급해주는 '골드카드' 제도의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갔다. 16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미국의 새로운 영주권 카드인 골드카드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발표한 후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잠재 고객이 3700만명에 달하며, 10만개만 팔려도 미

  • 25.05.1708:30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회원비 50만달러(약 7억원)의 고액 사교클럽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클럽의 이름이 '이그제큐티브 브랜치(Executive Branch·행정부)'로, 아버지의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중동, 유럽, 아시아 각국을 돌며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이들을 '행정부

  • 25.05.1706:00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미국 서부 최대 경제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위 '캘렉시트(Calexit)'로 불리는 이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과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 현재 주 내에서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말까지 54만 명의 청원 서명을 모으면 분리 독립

  • 25.05.1515:48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5월 1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을 위해서,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스스로 결단해줘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도 당장 선대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이 위원장은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 핵심 내용을 요약했다. 대선 전체 판도를 어떻게 보나.투표가 임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