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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룰 파장에…비명계, 대응 전략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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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착한 2등'…李와 대립각 최소화
김동연 대립각 전략·김동연 불출마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참여경선'으로 대선 후보 경선룰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후보들 간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이며 대선 출마를 최종 확정 지었다. 반면 김동연 경기지사 및 김두관 전 의원은 불합리한 경선룰을 주장하며 급기야 중도하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14일 오후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이른바 '국민참여경선'을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로 최종 제정할 방침이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치열한 논의 끝에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경선룰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참여경선은 유력 대권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에게 유리한 경선 방식이란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미 당권을 장악한 이 대표가 권리당원 비중 50%에 달하는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나머지 50%인 국민 여론조사 역시 '국민경선' 방식에서 우려했던 '역선택'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당권 장악력이 약한 비명계 후보들에게는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및 '국민경선' 방식과 비교해 가장 불리한 경선룰인 셈이다.

민주 경선룰 파장에…비명계, 대응 전략 엇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국회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5.2.13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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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행보다. 그는 당 지도부가 경선룰을 사실상 확정한 직후인 전날 세종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실상 경선룰을 인정하는 모양새다. 출마 일성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그는 지난 2월 개헌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 전 대표를 압박했다. 하지만 출사표에서는 "내란 종식의 완성은 개헌"이라면서도 "대선 이후 400일간의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를 거쳐 다음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즉각적인 개헌에 미온적인 이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통합과 연대를 강조하며 보폭을 맞춘 셈이다.


정치권은 김 전 지사가 이번 경선을 차기 당권을 노린 '착한 2등' 전략에 돌입했다고 해석했다. 착한 2등 전략은 지난 5일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처음 언급했다. 유 전 이사장은 김 전 지사를 향해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며 이 전 대표를 향한 일극 체제 비판 등으로 당과 대립각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경선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해 차기 당권 및 유력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조언인 셈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김 전 지사는 다음 스텝을 위해 이 전 대표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포용과 통합을 주장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경선 득표율 20~25%를 획득할 경우 다음 유력 후보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 경선룰 파장에…비명계, 대응 전략 엇갈렸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만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의 연속회동을 통한 통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만났다. 2025.2.28.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 전 대표와 주요 사안마다 대립각을 세우며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일극체제'를 비판하며 분권형 4년 중임제를 주장하는 게 대표적이다. 경제 전문가를 강조하며 대선 출마 직후 미시간주 출장으로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 대응에 나선 것도 이 전 대표와 차별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경선룰에 대해서 "들러리 경선, 의미 없는 경선으로 가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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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의원은 민주당 경선룰에 반발해 불출마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날 오후 국민참여경선을 확정할 경우 입장문을 통해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이날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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