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 vs 테슬라-LG엔솔 vs 유비테크-BYD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 확보 못하면 도태
대규모 투자 예고…경쟁사보다 빠르게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32년 660억달러(약 94조4900억원) 규모로 커질 휴머노이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한빛레이저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국내 배터리 대형 3사에 모두 이차전지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24분 한빛레이저는 전날보다 18.05% 오른 6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오티와 이수스페셜티케미컬도 오름세다.
'현대차그룹-삼성'과 '테슬라-LG에너지솔루션' '유비테크-BYD' 등은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인 2030년 전까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2~3 배 끌어올리는 데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삼성SDI는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R&D를 진행 중이다. 삼성SDI가 개발하는 고용량 배터리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로봇에 적용해 충전 및 방전 성능, 사용 시간, 수명 평가 등을 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공급할 배터리도 공동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머노이드 특성상 자동차에 비해 공간에 한계가 있다. 배터리 성능이 휴머노이드 성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1997년 설립한 한빛레이저는 레이저 기기 전문업체다. 고출력 산업용 레이저 기술을 최초로 국산화시키며 성장했다. 이차전지 제조장비와 자동차(전기차) 제조장비 등을 개발한다. 주요 제품은 레이저 웰딩 장비, 커팅 장비, 표면처리 장비다. 이를 주요 고객사를 통해 이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탑티어 기업에 최종 공급하는 구조다. 삼성SDI와 현대차·기아에도 모두 장비를 공급한다.
한빛레이저는 특히 직렬형 충방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 고효율화를 비롯해 ▲안전성 도모 ▲가격경쟁력 확보 ▲설비 소형화 등의 강점을 앞세워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엠오티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고객사가 전고체 배터리, LFP 배터리,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에 발맞춰 조립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개발라인을 납품했으며 올해는 파일럿 라인 개발에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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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스페셜티케미컬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대비해 꾸준하게 투자하고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KBR와 협력해 파일럿 황화리튬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며 "추가로 증설을 추진함과 동시에 원가 경쟁력이 강화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신공법 상업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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