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신문이 최초로 확인한 중대형 로펌들의 매출을 보면 법무법인 해광과 법무법인 린,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법무법인 피터앤김은 변호사 개인 매출에서 돋보였다.
해광은 송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21년 설립 후 2023년까지 해마다 2배가량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설립 첫해인 2021년에 57억4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22년 115억87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1년 만에 100억 원을 넘겼다. 2023년 199억8700만 원, 2024년 211억2700만 원을 기록하며 200억 원도 넘겼다. 증가율로 보면 2021년 대비 2024년 268%의 매출 신장이다.
해광은 지난해 대유홀딩스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계약금 320억 원 반환 청구 소송에서 대유홀딩스 측을 대리해 승소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사건에서도 손준성(51·사법연수원 29기)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변호해 실형을 선고한 1심을 뒤집고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끌어냈다. 이 밖에도 금융그룹 지주회사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린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1년 매출 192억200만 원에서 2022년 244억8200만 원, 2023년 296억8300만 원, 2024년 372억7800만 원으로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증가율로 보면 2021년 대비 2024년 94% 매출 신장을 이뤘다.
법무법인 김장리(16.8%)와 법무법인 현(10.6%)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장리의 매출은 2023년 213억6200만 원에서 2024년 249억3900만 원으로 36억 원가량 증가했다. 현은 2023년 282억1300만 원에서 2024년 312억1400만 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법무법인 케이씨엘(KCL)은 2023년 262억3600만 원에서 2024년 284억1300만 원으로 8.3% 성장하며 그 뒤를 이었다.
피터앤김의 변호사 1인당 매출액 12억9000만 원은 법무법인 율촌(7.3억 원)과 법무법인 화우(7.2억 원), 법무법인 태평양(7억 원)보다 높다. 현재 피터앤김의 한국 변호사는 15명, 외국 변호사는 7명이다. 외국 변호사 수를 감안하더라도 피터앤김의 변호사 1인당 매출은 주요 대형 로펌을 뛰어넘는다. 다음으로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이 높은 곳은 해광(6.2억 원)이다. 법무법인 광장(6.8억 원), 세종(6.5억 원)에 견줄 만한 실적이다. 이어 KCL과 법무법인 로백스의 변호사 1인당 매출이 4억8000만 원 수준이었다. KCL과 로백스의 변호사 1인당 매출은 대형 로펌 7위에서 12위 로펌보다 많았다.
변호사 1인당 매출은 법무법인의 매출액을 2024년 12월 31일 기준 한국 변호사 수로 나눠 산정했다. 고문이나 비법조 전문가(변리사, 회계사 등)의 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비법조 전문가나 고문이 거의 없는 중대형 로펌들이 변호사 개인 실적 면에서는 더 실속을 차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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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현, 이진영, 안현 법률신문 기자
※이 기사는 법률신문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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