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0일 에이치브이엠에 대해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일회성 비용 등의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향후 우주·항공방위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과 함께 재도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에이치브이엠의 지난해 매출액은 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70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포함 각종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특히 약 16억원의 주식보상비용이 회계상 반영됐지만 실제 현금 유출은 없었고, 회계법인 변경으로 인해 보수적인 회계 추정이 적용되면서 약 30억원 미만의 재고자산충당금이 설정됐지만 이는 일회성 반영이기 때문에 2025년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에이치브이엠의 주요 성장 동력은 우주 산업과 항공방위 부문이다. 특히 우주 사업부의 매출액은 지난해 75억원에서 2025년 2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타임라인이 지연될 여지는 있으나 이는 보수적인 규모이며, 고객사 납품 품목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객사는 기존 Plate, Bar 형태의 소재 납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가공까지 완료된 부품 납품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밸류체인 확장과 함께 마진율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고객사의 차세대 발사체는 2025년부터 인공위성을 탑재해 상업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항공방위 부문도 장기 성장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에이치브이엠의 항공방위 매출 비중은 이스라엘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터빈엔진 국산화 국책과제를 진행 중이며 한국항공우주(KAI)와 티타늄 소재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마일스톤에 따라 개발 매출이 발생하는 정도이지만, 2026년 이후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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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이치브이엠의 주가는 우주 사업부의 매출 성장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전체 매출액은 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고, 우주 사업부 매출액은 207억원으로 174.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산업과 반도체 부문은 매출을 유지하고 항공방위 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허 연구원은 “미국 고객사와 공동 개발 품목 증가 및 소재 가공 역할 확대로 밸류체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과정”이라며 “큰 그림을 보고 주가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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