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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산업대출 8년來 최저…"트럼프 우려에 시설 투자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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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4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제조업 대출 감소 전환·서비스업 대출 증가폭↓ 영향

지난해 산업별 대출금 72조6000억원 늘어 3.8%↑
코로나19 이전 10년 평균(5.4%) 소폭 밑돌아

지난해 4분기 산업 대출이 전 분기 대비 3조3000억원 증가에 그치면서 8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제조업 대출이 감소 전환하고 서비스업 대출 증가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시설자금 대출은 6조7000억원 증가에 그쳐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3년간 두 자릿수 상승률로 이어진 반도체·2차전지·화학 중심 집중 시설 투자에 따른 기저 효과에, 트럼프 신정부발 통상 불확실성에 따른 시설 투자 유보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작년 4분기 산업대출 8년來 최저…"트럼프 우려에 시설 투자 유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 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달 13일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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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96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17조4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2016년 4분기 9000억원 감소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대출 잔액은 483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6000억원 줄면서 감소 전환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들의 한도성 대출 일시 상환으로 운전자금 대출이 2조1000억원 감소 전환하고,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시설자금 수요도 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영향이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시설자금 대출은 2년 전부터 반도체·2차전지·화학 등에 시설 투자가 많아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트럼프 신정부 관세정책 등 대외 환경 역시 급변하는 상황이어서 연말 투자를 유보한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의료용제품(-1조원),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조3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건설업은 건설기성액 감소세가 지속되며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253조7000억원으로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7조5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 폭이 축소했다. 부동산업은 1조원, 숙박 및 음식점업은 3000억원 증가에 그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 부동산업 대출은 지방 상가의 공실률이 상승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됐고 연말 은행권의 대출 관리 등도 영향을 주면서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이 지난해 3분기 12.7%에서 4분기 13.0 %로 0.3%포인트 늘었고 소규모가 지난해 3분기 6.5%에서 4분기 6.7%로 0.2%포인트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은 내수부진 등에 따른 업황 부진과 폐업 등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대출은 전분기 말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해 증가 폭이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전분기 말 2조3000억원 감소에서 1조6000억원 증가로 증가 전환했다. 예금은행 대출의 기업 규모별 상황은 대기업 대출이 1조1000억원 감소 전환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4조1000억원 증가하며 증가 폭을 줄였다. 중소기업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5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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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업별 대출금은 72조6000억원 늘어 3.8% 증가했다. 과거 3년간 산업별 대출금 연간 증가율은 2021년 13.4%, 2022년 13.7%, 2023년 5.1% 각각 증가했다. 김 팀장은 "연간 산업별 대출금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 10년 평균 5.4%"라며 "2020년 이후 3년간 두 자릿수 증가를 한 이후 10년 평균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어서 추세적으로 불안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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