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총 18개소 지정
농림축산식품부는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을 제19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해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을 국가가 지정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지금까지 18개소를 지정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시·군으로부터 유산 후보지를 신청받아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검토 및 자문회의, 현장조사 등을 통해 지정요건에 적합한지 여부를 평가해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을 제19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최종 지정했다.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은 농경지가 적은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자투리땅을 이용해 전통적인 삽목기술로 구기자를 연 2회 수확해 청양 주민의 생계유지에 기여해 왔다. 또 완만한 산간 분지와 어우러진 재배 경관이 형성돼 있다. 지역주민과 지자체는 청양 재래종 등 구기자 유전자원 다양성을 보전하고, 자생적인 구기자생산자연합사업단 등 지역주민협의체와 지방자치단체 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과 함께 농업유산 자원의 발굴 및 보전, 계승 등을 위해 향후 3년간 14억3000만원(국비 70%·지방비 30%)을 지원하며, 청양군은 내년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자원조사 및 계획수립, 자원의 보전관리 등에 사용하게 된다.
김고은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이번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은 이상기온 등 환경 위기 속에서 전통적인 구기자 농업을 지켜온 주민들과 지자체의 자긍심을 높이고 상호 협력과 지원을 증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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