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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北, 무기공장 200곳 풀가동해 러시아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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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사진 분석…공장 증축 모습도
ICBM 등 기술 이전 우려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비롯한 무기 공급을 늘린 사실이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확인됐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약 200개 무기 공장을 최대한으로 가동해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하고, 대가로 현금·석유·기술을 받는 등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의 약 3분의 1은 북한 미사일이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산하 '거짓 정보 대응센터'의 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대포와 박격포 포탄의 60%가 북한에서 온 것이라며 "북한 탄약이 러시아의 방어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 "北, 무기공장 200곳 풀가동해 러시아에 수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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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관리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약 2만개의 탄약 컨테이너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122㎜와 152㎜ 포탄과 같은 품질이 낮은 탄약부터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1급까지 다양하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500만개 이상의 포탄과 수십 개의 미사일, 100개 이상의 화성-11급 미사일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선적됐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러시아로 170㎜ 자주포와 240㎜ 장거리 다연장 로켓포도 보낸 것으로 확인된다. 북한이 러시아에 처음 공급한 포탄은 수십 년 된 재고품으로 북한이 낡은 무기를 러시아에 떠넘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 무기를 러시아에 보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예컨대 최근 납품한 240㎜ 장거리 다연장 로켓 발사대의 경우 신형 유도 및 제어시스템을 장착했다.


위성사진업체 SI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북한의 600㎜ 초대형 방사포(KN-25)는 올해 초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업그레이드됐다.


북한은 기존 공장을 최대 한도로 가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시설도 확장하고 있다. 북한의 화성-11형 미사일은 동해안 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해당 공장에 적재 작업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신축 건물 등 건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SI애널리틱스는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 공장을 여러 차례 방문해 전술 미사일 대량 생산을 지시한 상태다.


데미안 스플레터스 분쟁 군비 연구소 책임자는 "북한 공장들은 단 몇 달 만에 새 화성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다"며 "수요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방위산업엑스포에서 북한은 8종의 드론을 선보였다. 러시아 드론 재고가 급감하면서 북한이 러시아 드론을 개량해 수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몇몇 방산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수출 물동량도 늘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 곡사포가 러시아 철도 화물차를 통해 이동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작년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러 간 철도 차량 수는 세 배로 늘어 올해 러시아와 북한 국경 지역 철도 교통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무기 제공의 대가로 무기 제공의 대가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러시아는 이미 방공시스템을 북한에 이전했고, 기술자를 파견해 첩보 위성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오픈소스센터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3월 이후 100만배럴 이상의 석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유엔 제재에 따른 연간 한도의 2배에 해당한다.


WSJ는 지난 10월 올레나 구세이노바 한국외대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이 최대 55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지불한 돈만 최대 5억72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북·러 역대 최대 연간 무역액이었던 2005년 2억3300만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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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웃 국가에 더 위협적이고 억제하기 어려운 국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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