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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작가에 노벨상 왜 줬냐"…스웨덴 대사관 몰려간 보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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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 단체 회원이 강행한 듯
"韓 적화 부역" 문구 플래카드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반발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여 논란이 불거졌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 작가 노벨상 수상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실제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는 이들의 사진도 첨부됐다. 플래카드에는 "대한민국 역사 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는 문구가 쓰였다. 한림원은 스웨덴 왕립 학술 기관의 한국 번역 명칭이다.


"역사왜곡 작가에 노벨상 왜 줬냐"…스웨덴 대사관 몰려간 보수단체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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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좀...(아닌 것 같다)", "어르신들 절망스럽다", "국가 망신이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국가적 경사인 노벨문학상 수상에 반감을 가진 이들이 있다는 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보수 단체에선 한 작가의 소설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피해 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소년이 온다'에 대해선 '역사를 왜곡된 시선으로 조명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보수 성향인 김규나 작가는 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는 노벨상의 가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수상 작가가 쓴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한림원이 저런 식의 심사평을 내놓고 칭찬했다는 건 한국의 역사를 모른다는 것이고, 그저 출판사 로비에 놀아났다는 것"이라고 스웨덴 한림원을 질타하기도 했다.


정유라씨도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제주 4·3, 5·18 등을 옹호하는 소설이라는 이유로, 어쨌든 그동안 노벨상이 없었느니 감사하자는 심경으로 우파 역시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찝찝"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역사 위에 노벨상이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잘못된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로 받은 상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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