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LG유플러스에 대해 "경쟁사 대비 이익 매력은 떨어지지만, 주주환원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11일 종가는 9740원이다.
이날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올해부터 2026년까지 배당정책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이고, 최소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인 650원을 보장하겠다. 올해 DPS 650원, 수익률 6.6%를 예상한다. 현재 주가 수준에선 3사 중가장 높은 수익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1332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한 것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9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 줄어들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22년 주파수 추가획득, 마케팅 효율화 등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완공하면서, 연간 약 800억원의 감가비가 증가해 올해 전체 이익이 정체될 전망"이라며 "내년 감가비 부담이 줄며 다시 1조원대 이익 수준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달 발표 전망인 밸류업 전략에선,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자사주 취득·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게 투자포인트"라며 "올해 PER은 7.3배로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다"고 짚었다.
3분기 예상 매출은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 늘고, 영업이익은 2600억원으로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각 부문 매출은 무선서비스 1조5000억원, 기업소비자간거래(초고속, 인터넷TV 등) 6600억원, 기업간거래(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통신 등) 48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선 가입자당월평균매출액(ARPU)은 2만56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 감소하겠지만,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뺀 휴대폰 기준 ARPU는 3만5500원으로 1% 늘겠다"고 말했다. 3분기 마케팅비는 5400억원으로 2% 줄겠다. 매출 대비 19.6%로 5G 도입 이후 평균인 22.3%를 밑도는 수치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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