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이노트란스 2024' 참가
"글로벌 철도시장 내 입지 강화"
현대로템이 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인 '베를린 국제 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InnoTrans 2024, 이노트란스 2024)'에서 수소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철도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올해 참가국 60개국과 관람객 15만3000명 이상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수소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수소전기트램, 수소전기동력차 등을 선보인다. 수소전기트램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1회 충전으로도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 이 트램은 대전시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현대로템은 디오라마를 통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과정을 모형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수소 사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디오라마에는 수소전기 모빌리티와 함께 수소 추출기, 수소 충전소 등이 포함돼 있어 현대로템의 수소 종합 솔루션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고속철도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뽐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KTX-산천, KTX-청룡,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 EMU-370을 소개한다. 우즈베키스탄 수출로 입증된 국산 고속철도 기술력도 전시한다.
GTX와 같은 대심도 공법이 적용된 철도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GTX는 깊이 40m 이상 지하에서 운행되는 신개념 교통 시스템이다.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K-철도관 전시공간을 마련해 해외 시장에 소개한다.
또한 현대로템은 호주에 수출된 2층 전동차를 야외 전시관에 배치했다. 이 전동차는 미국과 유럽에서 장거리 여객용으로 많이 쓰이는 차종으로, 현대로템의 기술력과 제품군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KTCS)도 전시된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KTCS는 4세대 무선통신 기반 철도 통신망(LTE-R)을 활용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유럽 표준 규격을 충족해 글로벌 호환성을 갖췄다. 현대로템은 이를 통해 글로벌 열차제어시스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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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와 고속철도, GTX 등 다양한 철도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해외 수주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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