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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반년 남았는데 '설익은 AI 교과서'... 현장 시연에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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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검정 합격 공고 11월말로 미뤄져
'에듀테크 페어'에서도 시제품만 시연
교사들 "아직 현장서 활용하기 부족"

"아직 완전한 모습의 디지털 교과서를 공개할 수 없어, 모든 기능이 마련돼 있지는 않다."


23~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교육부는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전시하고 시연과 체험을 지원했다. 정부가 내년 3월로 예정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반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완제품의 디지털교과서를 살펴볼 수 없다.


도입 반년 남았는데 '설익은 AI 교과서'... 현장 시연에도 "모르겠다" 23~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와 다양한 교육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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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장에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계 관계자와 현장 교사들로 가득했다. 교육부 체험관에 전시된 태블릿PC를 통해 교사들이 볼 수 있는 화면 예시와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교과서 예시를 살펴볼 수 있었다. 종이책으로 볼 수 있는 수업 내용을 태블릿PC 화면에서 그대로 구현해 문제를 풀고 채점, 풀이 화면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교사용 화면에서는 AI 보조교사가 개별 학생들의 학습 상태를 요약하고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도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담겨 있다. 각 학생의 개별 진도 현황과 답변 내용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도입 반년 남았는데 '설익은 AI 교과서'... 현장 시연에도 "모르겠다" 23~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교육부가 AI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하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전시된 프로그램은 프로토타입 버전으로, 실제 현장에서 사용될 디지털교과서와는 다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쓰일 디지털 교과서의 최종 검정 합격 공고가 오는 11월 29일 이뤄지는 탓이다. 업체들은 디지털 교과서 기술 시연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각 학교가 어떤 교과서를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활용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예시 화면에서는 과목별, 학년별 전환이 어려웠으며, 한 과목 당 일부의 수업 내용만 담겨 있었다. 현장에서 프로토타입 기술을 체험한 한 교사는 "아직 현장에서 활용하기 부족한 수준인 것 같다"며 "구글 LMS 등 상용화된 학습관리시스템의 한 60% 수준 정도로 체감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을 대체할 만큼의 개선된 버전으로 나온다면 사용할 의사는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정부부처 부스뿐 아니라 다양한 교과서 발행사, 에듀테크 개발사 등 관계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 중인 교과서 발행사들은 실제 디지털 교과서에 활용될 자료 외에 교사들이 수업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도입 반년 남았는데 '설익은 AI 교과서'... 현장 시연에도 "모르겠다" 23~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관계자가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A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전자저작물은 서책 교과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는 자료이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전자저작물만 틀어도 교과서의 내용을 전부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이미지와 영상, 체험 등을 활용해 수업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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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뿐만 아니라 AI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개발사들도 기술 시연에 동참했다. 이들 역시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 과정에 대한 막막한 입장을 내비쳤다. B개발사 관계자는 "교육부가 어떤 기술을 채택할지는 모르겠다"며 "우리로선 잘 만들어서 검정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와 교사들이 우려하는 문해력 저하 문제 등을 막기 위해 디지털의 강점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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