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보고서 발행
과거 사례 분석…추석 연휴 대부분 소강 상태
제약·담배·통신·유틸리티 등 방어주로 대응
3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선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낸 보고서를 통해 "매크로 불안에 채권까지 초강세인 상황에서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투자 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따라서 당분간 전술에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비중을 유지하는 게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추석 연휴 전 주식시장은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피를 살펴보면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연휴가 끝난 후부터 규모가 작다"며 "연휴 전에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가 발생하는 까닭에 코스피가 상승하는 횟수가 줄어든다"고 했다.
실제 지난 24년간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횟수는 11회로 확률은 45.8%였다. 연휴 후 5거래일에는 14회로 58.3% 확률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는 예년보다 시장에서 잠시 발을 빼려는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경기 모멘텀은 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에서 보듯이 눈에 띄게 정체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시즌 종료로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와 경기침체를 판단하는 삼의 법칙 수치가 불안심리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이 여파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은 올해 12월까지 125bp로 확대됐다. 수익률 곡선도 만기별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그가 앞서 언급했듯 방어주 위주로 증시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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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침체를 판단하는 삼의 법칙 수도 0.53%포인트에서 0.57%포인트로 악화됐다"며 "이런 결과들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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